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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여제' 김가영이 LPBA 5회 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통산 12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김가영은 지난 8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 2024' LPBA 결승전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세트 스코어 4-2(11-0 11-6 11-4 3-11 9-11 11-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4번의 투어 우승자였던 김가영은 이날 경기에 우승하며 5회 연속 우승이자 남녀부를 통틀어 최다인 12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6차 투어(NH농협카드 챔피언십)를 우승한 지 불과 28일 만에 이뤄낸 대기록이다.
김가영은 이번 결승전 승리로 개인 투어 30연승도 기록했다. 또 이번 투어 우승 상금 4000만원을 더해 여성 선수로는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2억원을 쌓았다. 누적 상금 랭킹 역시 5억4180만원으로 1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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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은 1세트부터 김보미를 장타 2방으로 끝내며 압도했다. 3이닝째 하이런 6점으로 시작해 6-0 리드를 가져간 김가영은 다음 이닝에서 5점을 쓸어 담으며 11-0(4이닝)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2세트는 4이닝까지 6-6 접전이 이어졌지만 김보미의 연속 공타 상황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득점을 성공시킨 김가영이 11-6(9이닝)으로 앞서갔다. 김가영은 3세트도 4이닝째 터진 하이런 7점을 기록하는 듯 맹활약했고 11-4(6이닝)로 승리했다.
패배 직전까지 몰린 김보미는 4·5세트를 내리 승리하며 김가영을 압박했다. 김보미는 4세트 경기에서 11-3(8이닝)을 기록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이어진 5세트도 접전을 벌인 끝에 11-9로 2세트 추격에 성공했다.
다만 김가영이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가영은 3-1로 앞서고 있던 6이닝째 하이런 6점을 기록하며 9-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진 7이닝째 김가영은 옆돌리기와 대회전 등 고난도 기술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11-1(7이닝)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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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김가영은 "실력이 좋아도 연속으로 우승할 수 있는 비결은 없다"며 "여러 조건이 잘 맞았다"고 전했다. 이어 "위기도 굉장히 많았다. 중간에 위기를 이겨낸 게 노력도 있겠지만 운도 따랐다"라며 "조금 더 성장하고 단단해지는 게 내 목표다"라고 향후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 마지막 날인 9일에는 PBA준결승과 결승전이 진행된다. 이날 경기는 낮 12시 김영원과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오후 3시 김현우1(NH농협카드)와 다비드 마리트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가 결승전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준결승전 승자는 밤 9시에 열리는 결승전에서 이번 대회 최종 승자를 가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