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한진 사장이 물류를 통해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을 돕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조 사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 컨벤션타워에서 한진 2024 언박싱데이에서 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조현민 한진 사장이 물류를 통해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을 돕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조 사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 컨벤션타워에서 한진 2024 언박싱데이에서 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물류의 힘으로 한층 더 넓고 더 새로운 시장의 주인공이 되는 우리의 기적을 만들어 나가겠다."

조현민 한진 사장은 10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한진 2024 언박싱데이 주제발표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조 사장은 "K파워는 콘텐츠에서 스타일로, 스타일에서 문화로, 문화에서 브랜드로 연결돼 성장하고 있다"며 "한진은 국내외 브랜드 물류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진은 전 세계 22개국에 42개 해외거점을 설립해 물류 네트워크를 세웠다. 조 사장은 "한진 인천공항 글로벌 복합물류센터 GDC는 국내 물류업계의 최대 캐파를 갖추고 가장 많은 물량을 핸들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년 사업동향에 관해 "내년이 80주년이다. 상황이 예측하기 힘들어졌지만 항상 저희 클라이언트들이 필요한 것들에 맞춰서 유연하게 대처하고 고객들이 더 성장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수출을 지원할 수 있는 한진이 되도록 각오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매출 목표는 3조5000억원으로 제시하며 꼭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해서는 "그룹사가 더 잘 되면 당연히 저희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며 "다 같이 잘되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물류와 항공은 다른 역할을 한다. 우리(한진)는 해운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 역시 이날 행사에서 "3년째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확대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등 국제 정세로 인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며칠간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속되면서 행사 개최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한진은 혼란 속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해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컬처를 필두로 K뷰티, K푸드, K패션 등 전 분야에서 국내 브랜드들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한진은 이커머스 셀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진은 내년 글로벌 사업을 계속 확장할 계획이다. 노 사장은 "멕시코, 북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 진출해서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거점, 네트워크 간의 시너지를 만들어 해외 사업은 내년에도 크게 확장할 계획이다. 많이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주 7일 배송과 관련해서는 "지금도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일요일 배송을 하고 있다"며 "다만 주 7일 배송과 주 5일은 또 다른 이슈다. 좀 더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고 당장은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