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무혈 혁명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반대 토론에 웃음을 터트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무혈 혁명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반대 토론에 웃음을 터트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결국 댐은 무너질 것이며 우리는 피를 흘리지 않는 혁명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무혈 혁명을 이룰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탄핵당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많은 사람이 열정적으로 투쟁에 동참하고 있다"며 "크리스마스(25일)까지 이 일을 끝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은 (의회 운영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자 화가 나서 절대 군주, 즉 왕이 되려고 한 것"이라면서 "그가 한 행동은 너무나 터무니없어서 그가 제정신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했다.

NYT는 윤 대통령 탄핵안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안이 모두 불발된 데에 대해 "이 대표가 이를(국민의힘 측 8표) 얻지 못한 것은 한국의 정치적 교착 상태가 얼마나 굳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지난 3일 밤(한국시각)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한 생방송 영상을 보고 '딥페이크'인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계엄령 선포가 사실임을 깨달은 이 대표는 온라인 그룹 채팅을 통해 당원들에게 국회에 서둘러 오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로 향하며 온라인 생중계를 한 이유를 놓고 "군대에 의해 체포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적어도 국민이 내가 구금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면서 "끝이 없는 정치적 복수 악순환의 최종 결과는 내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이 악순환을 끝내겠다면서 "대통령은 자신의 권력을 개인의 감정을 표출하거나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증진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통합하는 데 사용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에 필요한 표를 얻기 위해 여전히 개별 의원들에게 연락하고 있다면서 "결국 댐이 무너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