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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뇌물수수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조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법원 선고를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법원의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하고 싶은 말은 있으나 접어두겠다. 이번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당 대표로서 여러분과 함께 모든 순간을 기억한다"며 "저는 앞으로 나아가겠다. 여러분과 약속한 염원을 완수하지 못한 채 잠시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당에 대해선 "그러나 이는 결코 조국혁신당의 후퇴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혁신당은 허술한 정당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 대표는 "조국은 여러분 곁을 떠난다는 잠시다"라며 "더욱 탄탄하고 맑은 사람이 돼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때는 분명 더 나은 대한민국이 돼 있을 것이다"며 "저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지기로서 여러분 곁에 서겠다"고 인사했다.
조 대표의 당 대표 자리는 김선민(당 대표) 권한대행 중심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조국혁신당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대표직을 승계하는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열린 최종 판단에서 대법원 3부(엄상필 대법관)는 조 대표에게 뇌물수수 등 혐의로 징역 2년형을 구형했다. 실형을 선고받은 조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했고 5년 동안 피선거권도 박탈당한다.
조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총 12개로 ▲자녀 입시 비리(업무방해, 허위공문서 작성·행사 등) ▲자녀 장학금 부정 수수(뇌물수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등으로 기소됐다. 의원직을 상실한 조 대표는 오는 14일에 열릴 예정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