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반대하는 당론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모습.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반대하는 당론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모습. /사진=뉴스1

국민의힘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당론을 유지할 것을 밝혔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친윤계 재선 의원은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탄핵하겠다고 나서니 (대통령이) 하라고 한 것이지 우리보고 탄핵하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탄핵 반대 당론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친윤계 의원도 "윤 대통령이 탄핵을 수용하는 것과 무관하게 당론은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열린 대국민담화에서 탄핵과 내란 수사에 끝까지 맞설 것을 발표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의 담화문 여당이 탄핵안에 찬성하는 쪽으로 당론을 바꿀 것을 주장했고 대통령에 대한 제명·출당을 건의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대립하는 것이 공식화된 직후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 친윤계 권성동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일각에선 권 의원이 총투표수 106표 중 72표를 받아 당선됐다는 점을 두고 당내 탄핵 반대 기류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국민의힘 대부분 의원은 탄핵 반대 당론을 지켰고 재석의원의 3분의2인 200명을 채울 수 없도록 본회의장을 떠났다. 범야권의 의석수가 192명인 것을 감안하면 여당 의원 8명 이상이 당론을 무시하고 이탈표를 던져야 한다.


실제로 친한계 의원 등 7명은 대통령 탄핵에 공개적으로 찬성했지만 여당의 당론은 바뀌지 않았다. 한 친윤계 인사는 친한계에서 탄핵에 찬성하기 때문에 탄핵 반대 입장에 대한 국민의 반발이 일정 부분 완충되는 상황"이라며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달리 각종 조사에서 탄핵에 대한 반대 여론이 20%를 넘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친윤계 입장에서는 탄핵에 동조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