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부 독도지우기 진상조사 특위 소속 이기헌 의원이 10월23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항의 서한을 전달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부 독도지우기 진상조사 특위 소속 이기헌 의원이 10월23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항의 서한을 전달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를 단 4표 넘긴 204표로 찬성을 받아 가결된 가운데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채 가결에 힘을 보탠 의원이 있다.

지난 14일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가 진행된 이날 부친상을 당하고도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했다.


이 의원은 노환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언제고 달려갈 수 있도록 일부러 집 근처인 고양시의 병원으로 모셨다. 하지만 비상대기로 국회를 떠날 수 없었다.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을 땐 아버지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이 의원은 상복을 입고 다시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가 윤 대통령 탄핵 소추에 한 표를 보탰다.

그는 M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도 하늘에서 기쁘게 봐주셨으리라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