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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할 당시 착용한 연두색 넥타이가 시선을 모았다.
우 의장은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 표결을 할 당시 연두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가슴에는 국회의원 배지와 제주 4.3사건을 의미하는 동백꽃 배지를 함께 달았다. 지난 4일 오전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을 할 때도 해당 넥타이를 착용한 바 있다.
연두색 넥타이는 정치적 스승이자 민주화 운동의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는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의원의 유품으로 알려졌다. 의장으로서 특정 정당 색깔로 오해받지 않기 위해 해당 넥타이를 맸다는 해석도 나왔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이 있던 날 우 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만에 김근태 형님의 유품인 연두색 넥타이를 맸다"며 "이 넥타이는 제가 큰 결정을 해야 할 때 꼭 매던 넥타이"라고 밝혔다.
이어 "넥타이를 맬 때마다 저는 속으로 '김근태 형님 꼭 도와주세요'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세요'라고 속으로 부탁과 다짐을 하곤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전 4시30분 계엄 해제 의결 소식을 듣고 '형님 감사합니다'를 속으로 되새기며 본회의장을 나왔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우 의장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급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계엄 사태 수습 국면에서 법 절차를 준수하며 안정적으로 입법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야 차기 대권 후보 등을 제치고 정계 요직 인물 신뢰도 조사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조사 대상 정치인 중 유일하게 신뢰가 불신보다 높은 정치인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