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가 16일(현지시각) 개최된다. 사진은 이달 13일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조지아 야당 지지자들이 정부의 유럽연합 가입 협상 중단 결정에 항의하며 깃발을 들고 있는 모습 / 사진=로이터
올해 마지막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가 16일(현지시각) 개최된다. 사진은 이달 13일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조지아 야당 지지자들이 정부의 유럽연합 가입 협상 중단 결정에 항의하며 깃발을 들고 있는 모습 / 사진=로이터

올해 마지막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16일(현지시각) 개최된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EU 외무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러시아 15차 제재, 시리아 내 러시아 군사기지 문제, 조지아 정부 제재 가능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U 외무장관들은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15차 제재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재는 러시아산 원유 수출에 사용되는 이른바 '그림자 함대'를 겨냥하고 있다. 그림자 함대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 제재를 피하기 위해 사용한 수단이다. 러시아는 그간 다른 국가의 선적으로 위장해 자국 원유와 석유 제품을 수출해 왔다. 지난주 EU 회원국 대사들은 이러한 그림자 함대를 겨냥한 제재에 합의한 바 있다.

또 시리아 내 러시아 군사기지 문제에 관해서도 의논한다. EU는 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린 하야트타흐리르알삼(HTS)을 주축으로 한 반군 그룹이 해당 기지를 유지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EU 외교관은 시리아 제재 해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아직은 이르다"고 답했다.

EU 외무장관들은 이라클리 코바히제 조지아 총리 내각에 대한 제재 도입 여부도 논의할 계획이다. 코바히제 총리는 지난 10월 "EU 가입 협상을 2028년까지 중단하고 EU의 보조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코바히제 총리가 이끄는 조지아 집권당 '조지아의 꿈'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에 동참하지 않으며 직간접적 갈등을 피하려 하는 친러시아 성향이다.


그간 많은 조지아 국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다음으로 조지아의 영토를 노릴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조지아의 EU 가입을 지지했다. 그러나 당은 10월 총선에 승리한 뒤 가입을 멈추겠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촉발했다.

이번 회의는 신임 외교수장인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주도로 진행된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화상으로 참석해 현재 전선 상항과 우크라이나의 요구 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