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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지는 추위가 이어지면서 저체온증을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 등 저체온증을 악화하는 행동을 지양하고 평소 체온 저하를 막을 수 있는 옷차림에 신경 쓰는 게 좋다.
18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저체온증은 추위에 장시간 노출된 후 체온이 35도보다 낮아지는 경우를 의미한다. 신체는 체온이 0.5도만 내려가도 근육의 긴장과 떨림이 시작되며 더 내려갈 경우 뇌 기능에 영향을 미쳐 의식이 저하되고 분별력이 흐려지기도 한다.
저체온증은 발생 즉시 병원에 가야 하는 겨울철 대표 응급질환으로 꼽힌다. 저체온증 증상이 나타난 후 적절한 보온 조치를 하지 않으면 건강상 위험에 빠진다는 게 질병청 설명이다.
추운 날씨에 술을 마시면 저체온증이 악화할 수 있다. 따뜻한 물이나 단맛 음료를 마시는 것은 체온유지에 도움이 되나 알코올은 체온을 급격하게 잃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추운 날씨에 땀을 흘리는 심한 운동을 하는 것도 저체온증 악화 요인이다. 땀을 흘렸을 때는 땀을 흘리지 않았을 때보다 240배 빠른 속도로 체온이 감소한다.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게 중요하다. 오한이 느껴진다면 목도리와 모자를 착용하고 양 팔꿈치를 서로 교차로 잡아 겨드랑이를 감싸는 등 체온을 더 이상 뺏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겨드랑이와 머리, 목은 심장에서 가장 가깝게 큰 혈관이 지나고 있어 신체 부위 중 가장 빨리 열이 빠져나가는 곳이다.
저체온증 증상 발생 시 가능하다면 젖은 옷을 벗어 말리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인체 중심부위(가슴, 머리, 목, 등)가 따뜻해지도록 수건 등을 피부에 갖다 대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즉시 따뜻한 장소나 병원으로 이동하도록 하자.
질병청은 "겨울철 추위로 인한 건강 문제에 대비해 응급처치 등의 교육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것이 자신과 다른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