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누리꾼이 탄핵 지지 연예인 명단을 만들어 배포하고 이들을 CIA(미국 중앙정보국)에 신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아이유 인스타그램 캡처
일부 누리꾼이 탄핵 지지 연예인 명단을 만들어 배포하고 이들을 CIA(미국 중앙정보국)에 신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아이유 인스타그램 캡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거나 탄핵 집회를 지원한 연예인들에 대한 비방 움직임이 포착됐다. 일부 누리꾼은 관련된 연예인 명단을 만들어 배포하고 이들을 CIA(미국 중앙정보국)에 신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윤석열 탄핵 찬성 리스트'라는 제목의 이미지 파일이 확산하고 있다. 작성자는 CIA에 신고 내용을 제출한 이미지를 첨부하며 "인증 릴레이를 시작하자"고 전했다. CIA 신고 링크도 공유했다.


CIA는 별도의 신고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메일과 전화번호 등을 입력한 뒤 사건에 대한 신고를 진행할 수 있다.

해당 이미지에는 비상계엄 선포 당시 '체포조 명단에 있었다'고 알려진 방송인 김어준을 비롯해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 오른 가수 이승환과 집회 참가자를 위해 선결제를 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유, 소녀시대 유리, 뉴진스 등 유명 연예인이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탄핵 촉구 성명을 발표한 영화감독 봉준호와 작가 김은숙을 비롯해 SNS로 탄핵 지지 의사를 밝힌 연예인 이름 다수가 포함됐다.
일부 누리꾼이 탄핵 지지 연예인 명단을 만들어 배포하고 이들을 CIA(미국 중앙정보국)에 신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일부 누리꾼이 탄핵 지지 연예인 명단을 만들어 배포하고 이들을 CIA(미국 중앙정보국)에 신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승환은 이날 자신의 SNS에 해당 사진을 직접 게재하며 "이런 거 말고 블랙 리스트에 올려 달라. 나도 상 받고 싶다"고 황당함을 표현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님은 왜 빼냐. 내쉬빌에 앨범 녹음하러 갔을 때 한인 식당 이모님들이 저더러 박찬욱 감독님 다음으로 유명한 사람 왔다고 깍두기 서비스로 주셨다"고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