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비위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진천 선수촌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인터뷰를 하는 모습. 2024.11.13/사진=뉴스1 /사진=(인천공항=뉴스1) 권현진 기자
경찰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비위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진천 선수촌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지난달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인터뷰를 하는 모습. 2024.11.13/사진=뉴스1 /사진=(인천공항=뉴스1) 권현진 기자

'부정 채용' 등 의혹에 휩싸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는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 회장에 대한 횡령과 배임 등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국가대표 선수촌 등 8개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22년 자녀의 대학 친구를 국가대표선수촌에 훈련 관리 직원으로 부당하게 채용한 혐의를 받는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달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비위 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이 회장 등의 비위를 수사해 줄 것을 경찰에 의뢰했다. 점검단이 밝힌 이 회장의 비위는 ▲직원 부정채용(업무 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체육회 예산 낭비(배임) 등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 및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다.

앞서 이 회장은 문체부가 내린 직무정지 호력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장은 문체부의 직무정지는 정치적이고 자신의 체육회장 3선을 저지하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2016년 첫 체육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체육회를 이끌었다. 올해 말 두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둔 이 회장은 지난달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3선 도전을 신청하고 승인까지 받았고 후보자 등록을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