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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이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를 잡기 위해 기존 오프라인 영업점에서만 운용하던 해외주식담보대출을 온라인 4개 채널로 확대한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내년 1월부터 해외주식담보대출 서비스 채널을 신한쏠HTS와 신한아이HTS, 신한쏠증권 모바일앱, 신한투자증권 홈페이지 등 4개로 확대한다. 해외주식담보대출은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식을 담보로 증권사에서 대출 받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투자자들은 보유한 주식 주가가 상승할 때 추가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주식담보대출을 활용한다. 보유한 주식의 시장 가치에 따라 대출 한도가 정해지며 대출금은 보통 주식 평가액의 일정 비율로 제한한다.
신한투자증권이 해외주식담보대출 채널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확대한 건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1월 한 달간 미국 주식 거래액은 90조8800억원으로 예탁결제원이 관련 자료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높은 수익률로 서학개미가 꾸준히 늘어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후 미국 경기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증가폭이 더 커진 것이다.
해외주식 거래서비스를 제공하는 10대 증권사 중 신한투자증권은 중하위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 누적 신한투자증권의 해외주식거래 수탁 수수료 수익은 5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9.6% 증가했다. 이는 한국투자증권(761억원)에 이어 8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이 온라인 해외주식담보대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것은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MZ세대를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학개미 가운데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MZ세대 비중이 70% 이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18일엔 신한 SOL증권 MTS에서 주식 모으기 서비스인 '정기 투자하기' 서비스를 고도화해 오픈 신한 SOL증권 MTS에서 주식 모으기 서비스인 '정기 투자하기' 서비스를 고도화하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 투자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