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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간다 싶으면 삐끗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패배 본능'이 또 나왔다.
맨유는 지난 22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경기는 원정팀 본머스가 지배했다. 경기 내내 중원 싸움에서 밀려 주도권을 내준 맨유는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딘 하이선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 16분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저스틴 클루이베르트가 성공시켰다. 2분 뒤에는 앙투안 세메뇨가 쐐기골을 넣었다. 맨유는 이렇다 할 반격을 보여주지 못하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리그에서 본머스와 벌인 두 번의 맞대결 모두 3실점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12월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본머스에 0-3으로 졌다. 맨유가 홈에서 특정 팀에게 리그 2경기 연속 3골을 허용하며 패한 것은 이번이 사상 두 번째다. 앞서 1961년 번리에 1-4, 2-5로 각각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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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선임됐지만 또 다시 본머스에 대패했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 부임 후 리그에서 2승 1무 3패, 공식전 9경기 4승 1무 4패를 기록 중이다. 텐 하흐 감독 시절과 비교해 성적 면에서 나아졌다고 보기 어렵다.
맨유는 리그 20개 팀 중 13위(승점 22)로 내려앉았다. 맨유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10위 아래로 크리스마스를 지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