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온라인에서 비국물라면의 인기가 급증했다. /사진=홈플러스 온라인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비국물라면의 인기가 급증했다. /사진=홈플러스 온라인

온라인에서 비국물라면이 국물라면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30일 홈플러스 온라인에 따르면 지난 3~11월 기준 비국물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올랐다. 이는 동기간 국물라면 매출 신장률 대비 6%포인트 높은 수치다.


최근 3년간 홈플러스 비국물라면의 연평균 성장률도 국물라면보다 4%포인트 높은 18%를 기록했다.

비국물라면 내 주요 카테고리별 매출도 대부분 크게 증가했다. 파스타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43% 늘었고 불닭볶음면(24%), 짜장라면(13%)도 인기를 끌었다. 매출 규모는 짜장라면(48%)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비빔면·쫄면(21%), 불닭볶음면(18%)이 그 뒤를 이었다.

컵라면과 봉지라면을 구분하면 비국물라면의 성장이 돋보였다. 올해 3~11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비국물 컵라면(24%) 매출이 국물 컵라면(3%)에 비해 약 8배 높았다. 비국물 봉지라면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컵라면 중 비빔면·쫄면 카테고리 매출이 48% 급성장했고 신제품인 오뚜기 진비빔면, 팔도비빔면Ⅱ, 농심 배흥동 큰 사발이 매출 성장을 책임졌다.

봉지라면과 컵라면의 전체 매출 비중이 7:3 수준임에도 마라면, 매콤 볶음면, 글로벌면의 올해 매출 규모는 컵라면이 우세했다. 각 카테고리 매출에서 컵라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콤 볶음면(56%), 마라면(56%), 불닭볶음면(47%) 수준으로 모두 절반 가까이 달했다.

봉지라면 부문에서는 파스타라면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237% 증가했다. 야끼소바·카레·우동(59%), 불닭볶음면(30%) 순으로 매출이 늘었다. 지난 10월 출시한 신라면 툼바 봉지라면은 출시 두 달 만에 올해 파스타라면 카테고리 매출 비중의 24%를 차지하며 대표 상품으로 등극했다.

연령대별 선호도는 성별에 상관없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국물라면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올해 11월 기준 국물라면을 구매한 여성 고객 수 비중은 60대(77%)가 20대(66%) 보다 11%포인트 높았다. 남성 고객 역시 60대(79%)가 20대(65%) 보다 14%포인트 많았다.

비국물라면은 남녀 고객 수 모두 젊은 층 비중이 높았다. 여성 고객 수는 20대(34%)가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남성 고객 수는 20대(35%), 30대(30%) 비중이 컸다. 비국물라면은 파스타면, 매콤 볶음면 카테고리가 30대 기준 남성 고객 수 비중이 여성보다 높았다. 불닭볶음면 카테고리에서도 50대 남녀 고객 수가 전년 대비 각각 15%, 24%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은 "비국물라면은 개인의 취향대로 레시피를 만드는 모디슈머 트렌드와 소비 과정에서 재미를 중시하는 펀슈머 트렌드가 더해져 라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들의 취향과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온라인에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