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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로 예정된 거제시장 재보궐선거가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0일 기준으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각각 5명, 정의당 1명 등 총 11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이후 예비후보들으니 출마 선언과 기자회견이 이어지며 벌써부터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권태민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상임이사와 박환기 전 거제부시장, 황영석 거제발전연구회장 등 5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가운데 박환기 전 부시장은 거가대교 건설 참여 이력을 내세워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다만 박종우 전 시장의 낙마로 촉발된 재선거라는 점에서 당 분위기는 다소 조심스럽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순옥 전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과 김성갑 전 경남도의원, 백순환 전 거제지역위원장, 옥영문 전 거제시의회 의장, 황양득 에이팩아카데미 원장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성갑 전 도의원은 노동자 출신 정치인으로서의 강점을 강조하며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했다. 하지만 당내에서 변광용 전 거제시장 출마 가능성을 둘러싼 갈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변 전 시장이 과거 시장 선거 불출마를 약속했음에도 출마설이 돌면서 일부 예비후보들이 공개적으로 약속 이행을 요구하고 있어 내홍이 우려된다.
정의당에서는 손한진 전 부산시 공무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무소속으로는 김두호 거제시의회 부의장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부의장은 고현동과 상문동을 중심으로 강한 지지 기반을 갖추고 있어 여야 간 팽팽한 대결 구도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는 핵심 변수로 분석된다.
이번 재선거의 주요 관건은 두 가지다. 민주당 내 후보간의 조율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변광용 전 시장의 출마 여부와 관련된 민주당내 갈등의 여파가 이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탄핵 정국 속에서 당내 단합과 책임론 극복이 과제로 남아 있다.
지역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고현동과 상문동의 표심은 여전히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김두호 부의장과 같은 무소속 후보가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양당 모두 견고한 지역 기반과 전략적 연대가 요구된다.
재선거는 정치적 격변기 속에서 지역 발전과 민생 안정의 해법을 제시할 기회인 동시에 지역정가와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