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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면제를 확대해 외국인 소비 유치와 내수 진작을 꾀하던 중국 당국이 관광객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중국은 지난해 38개국의 무비자 정책을 실시했다. 한국도 같은 해 11월 비자 면제 대상 국가에 포함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3분기 중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2300만명으로 집계돼 당국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지난 10일 보도했다.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두 배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63%에 불과한 수준이다. 중국은 지난해 1억90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수십억달러의 경제효과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국가 출신 관광객은 매우 적고 아시아 관광객이 주로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는 "서방 국가의 중국을 바라보는 인식이 나빠졌다"면서 "경제·정치적인 이유로 중국 여행의 선호도도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현금과 신용카드 사용이 불편한 결제 시스템 구조와 구글·인스타그램 등에 접속할 수 없는 인터넷 검열도 중국 여행의 방해 요소라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