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들이 중국의 주요 관광지가 한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인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사람이 북적이는 상하이의 모습./사진=로이터
중국 관영매체들이 중국의 주요 관광지가 한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인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사람이 북적이는 상하이의 모습./사진=로이터

중국 관영매체들이 중국 주요 관광지가 한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관영매체들은 상하이 유명 관광지와 식당 등에서 한국어가 들리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한류 역전'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후류'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후류'는 '한류'의 반대격 말로 상하이와 중국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국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현상을 뜻한다.매체는 "금요일 퇴근 후 중국 여행을 떠나는 것이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이라는 분석까지 내놓으며 자국의 관광산업 성과를 자축했다.

하지만 이러한 보도에는 복잡한 속내가 숨겨져 있다. 중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대비 1.8배 늘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60% 수준이다. 특히 소비력이 높은 미국과 서유럽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이로 인한 수익 감소로 관광업계는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중국의 폐쇄적인 인터넷 정책, 영어 소통의 어려움, 현금 위주의 결제 시스템 등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서방과의 갈등으로 인해 대외 이미지가 악화한 것도 주요 요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이에 중국은 최근 한국을 포함한 38개국에 대해 무비자 입국 정책을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