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경호처, 반려견 옷 사고 대통령 부부 생일에 장기자랑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호처를 이끌고 있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 집중 공격에 나섰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지난해 9월13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과 함께 한가위 명절 인사를 촬영하는 모습. /사진=뉴스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성훈 경호차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눈에 들기 위해 직원들에게 윤 대통령 부부 반려견 옷을 사도록 하거나 장기자랑을 준비하라고 시키는 등 직권남용 혐의가 있다는 제보를 전했다.

13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호처 직원들이 (대통령) 부속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업무를 하고 있다는 여러 제보가 들어오는데 사실이 맞나 의구심이 들 정도"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 의원은 "몇 가지 대표적인 것만 소개한다"면서 "부속실 환심을 사기 위해 관저에서 키우는 반려견들의 옷을 경호관들이 구입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 내외가 휴가 기간에 경호처 직원들을 무리하게 동원했다는 제보도 있다"면서 "노래방 기계를 설치한다거나 폭죽놀이를 하는데 폭죽을 사오라고 시킨다거나, 이런 사사로운 일에도 경호관들을 동원했다는 제보들이 쏟아진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윤 대통령 내외의) 생일 같은 날에 직원들에게 장기자랑을 시킨다는 것"이라며 "경호처 직원들이 해야 할 일이 전혀 아님에도 (장기자랑을 하는 직원들을) 아예 인사 발령을 내 근무 인원에서 제외해 그 일을 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사실 믿고 싶지도 않다. 김건희 씨에 대해 환심을 사기 위해 대통령 눈에 들기 위해서 했다는 제보가 '과연 사실일까'라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성훈 차장을 두고 "'윤석열이 다시 대통령으로 복귀하면 정식 경호처장이 돼서 권력을 잡겠다'라는 생각을 공공연하게 이야기하고 다닌다더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