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날 당일 일어난 교통사고 피해자수가 평상시보다 건당 58% 더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고유형 가운데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으로 인한 피해자가 가장 많았다.
보험개발원·손해보험협회는 설 연휴를 맞아 교통량 증가와 장시간 운전으로 자동차사고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최근 3년(2022~2024년) 동안 설 연휴기간 일어난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해 29일 발표했다.
그 결과 법정 공휴일 3일(설날·설 전날·설 다음날) 평상시 대비 사고 건수가 13.6% 늘었고 대인사고 건수는 16.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로 인한 대인사고 건수는 평상시 대비 27.9% 늘었다.
사고 피해자 측면에서 보면 설날 당일에는 사고 1건당 피해자 수가 가장 많았다. 설 당일 사고 1건당 피해자수는 2.3명으로 평상시 대비 58.3% 급증했다.
연령별로 보면 설 연휴기간 중 20세 미만 피해자수는 평상시 대비 57.2% 늘었다.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시간대는 연휴 전날의 경우 오후 2시 이후, 연휴에는 새벽(자정~4시)과 정오를 전후(오전 10시~오후 2시)한 시간대로 조사됐다.
설 전날과 설 다음날에는 음주운전·무면허 사고가 평상시보다 늘었다. 음주운전 피해자는 설 전날과 설 다음날에 평상시 대비 각각 9.2%, 10.9% 늘었고 무면허운전 피해자는 설 당일에 평상시 대비 79.7%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관은 "2022년 7월부터 음주, 마약·약물, 무면허,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의무보험으로 지급된 보험금 전액과 임의보험 지급보험금 중 대인 1억원, 대물 5000만원까지는 사고부담금으로 보험회사에 납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