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림세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림세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1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약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100원(2.10%) 하락한 5만1300원에 거래된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500원(3.26%) 내린 19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내림세는 딥시크발 충격으로 인한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3.67% 하락했다.

지난달 20일 공개된 중국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의 새로운 AI 모델 'R1'(추론모델)은 저비용, 고성능이 특징이다. 딥시크는 R1을 공개하면서 개발비용이 600만달러(약 86억5800만원) 이하라고 밝혔다. 이는 엔비디아의 첨단 AI칩을 사용한 오픈AI가 최신 챗GPT에 투자한 비용인 1억달러(약 1445억원)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미국 AI 주도주인 엔비디아는 지난달 27일과 29일 각각 16.97%, 4.10% 하락했다. 중국이 미국 빅테크에 필적할 만한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글로벌 AI 패권 판도가 흔들리고 있어서다.


한편, 블룸버그는 지난 31일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HBM3E(고대역폭메모리) 8단 제품의 공급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으나 이러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딥시크발 여파가 계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