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고 오요안나의 모습. /사진=고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고 오요안나의 모습. /사진=고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경찰이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간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요안나 사건을 수사해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수사팀을 배정한 뒤 내사에 착수했다.


한 누리꾼은 지난달 31일 오요안나 사건과 관련해 안형준 MBC 사장과 부서 책임자, 동료 기상캐스터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증거인멸교사,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인은 동료 기상캐스터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을 전가 받는 상황을 겪었으며 퇴근 후 회사로 부당하게 호출당하는 등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 누리꾼이 고발인과 동일 인물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이 고발인은 경찰에 MBC 경영진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달라며 안 사장에 대한 수사의뢰서도 추가로 제출했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사인을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달 27일 한 매체가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했다는 내용을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MBC는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사건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