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현장에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과학수사대, 소방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에 나섰다. /사진=뉴스1
지난 3일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현장에서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과학수사대, 소방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에 나섰다. /사진=뉴스1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의 발화지점과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합동감식이 7시간 만에 종료됐다. 화재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뉴스1에 따르면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프랑스 사고조사당국(BEA),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과학수사대, 소방 등 합동조사팀 20여명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5분부터 오후 5시까지 현장 감식을 마쳤다.


특히 오버헤드빈(머리 위 선반)에서 불꽃과 연기를 목격했다는 승무원의 최초 보고가 있었던 만큼 이들은 뼈대만 남은 동체 윗부분을 사진 찍는 등 자세히 관찰했다. 다른 조사팀 인원 역시 기체 밖에서 잔해 분류 및 수거 작업을 진행했다. 조사팀은 수집된 증거물의 목록작성 분류와 육안 분석 등을 수행했다. 증거물은 사조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시설 등으로 이송해 세부 조사와 정밀 감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조위는 화재로 인한 큰 인명피해가 없었으나 대피 인원이 많았고 대형 폭발 사고로 이어질 뻔한 데다가 물적 피해 규모가 큰 점 등을 고려해 사고 경위를 세밀히 분석할 예정이다. 현장에 파견된 사조위 항공사고조사관들도 이날 현장감식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 주 내 현장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또 지난달 30일 입국한 프랑스 사고조사당국도 오는 6일 본국으로 다시 돌아간다.

다만 최종 감식 완료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감식결과는 향후 사고조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공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사조위 관계자는 "화재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