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MC몽이 힙합그룹 피플크루의 전 동료이자 작곡가 오성훈을 추모했다.사진은 지난 2019년 10월 서울 광진구 YES24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음감회를 개최한가수 MC몽. /사진=임한별 기자
가수 MC몽이 힙합그룹 피플크루의 전 동료이자 작곡가 오성훈을 추모했다.사진은 지난 2019년 10월 서울 광진구 YES24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음감회를 개최한가수 MC몽. /사진=임한별 기자

가수 MC몽이 힙합그룹 피플크루 전 동료이자 작곡가 오성훈을 추모했다.

지난 3일 가요계에 따르면 오성훈은 이날 새벽 녹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교원예움 서서울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5일 오후 1시30분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고인은 이태원에서 비보이로 활동하다가, 1997년 그룹 피플크루를 결성하고 가요계에 데뷔했다.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도 이 팀의 멤버로 활동하며 고인과 친분이 깊다. 팀해체 이후 2006년 가수 장우혁의 '진짜 남자'를 작곡하며 작곡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곡으로는 조영수 작곡가와 공동 작곡한 가수 케이윌의 '러브119', 단독 작곡한 가수 제이세라의 '사랑시 고백구 행복동' 등이 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연예인들도 슬픔에 빠졌다. MC몽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성훈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내가 너무 미안해, 볼펜심이 가슴을 꾹 누르고 지나간 것처럼 자국이 남고, 말 한마디라도 더 예쁘게 할 걸"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예상하지 못한 이별과 불행에 내가 너무 겁이 나서 늦게 갔어, 성훈아"라며 "이제 집에 왔는데 누나가 보여준 유서에 내가 하늘이 무너지고 장례식에는 내가 모르는 사람들만 있어서 '얼마나 내가 너를 몰랐을까' '그 낯선 사람들처럼 내가 얼마나 몰랐을까' '우린 그동안 얼마나 세상의 적응이 달랐을까'"라고 덧붙이면서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MC몽은 그러면서 "내가 너 대신 존경받을 만한 작곡가로서의 명예, 네가 하던 소송 내가 대신 싸워서 이길게, 꼭 약속할게, 네 명예 꼭 찾아서 다시 봐 성훈아"라고 썼다.

아울러 MC몽은 "너무 미안하고 나 너무 괴롭고 아파"라며 "정말 너무 사랑해, 내 친구"라고 쓰며 먹먹함을 더했다.

제이세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요즘 사건 사고가 너무 많다. 모두 무탈하고 평혼하길 바랐는데..."라며 오성훈 사망 비보에 비통해했다.

제이세라는 "내 데뷔곡인 '혼자왔어요'부터 '사랑지우개' '사랑시고백구행복동', '가슴으로 운다', '내가사는이유', '사랑지수', '남아', '별이될게', '배운게 사랑이라'. 다 나열하기 힘들만큼 수많은 명곡들을 남기신 오성훈 작곡가님. 그곳에선 평온하시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