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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톱스타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뒤 타이베이 거리에서 포착된 전남편 왕샤오페이의 모습이 화제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지무신문은 "비가 내리는 밤길을 우산도 없이 혼자 걸어 귀가하는 왕샤오페이의 모습이 취재진에 의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으며 빗속을 30분 정도 걸어 온몸이 흠뻑 젖은 상태였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으며 집에 들어간 후에 갑자기 다시 나와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날 저녁 왕샤오페이가 타이완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의 눈은 퉁퉁 부어있었으며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듯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카메라를 향해 깊이 허리를 숙였고 기자들에게 "부디 그녀에 대해 좋은 얘기만 써달라"며 "서희원은 나의 가족"이라고 당부했다. 일본 방문 여부 및 타이완에서의 일정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왕샤오페이의 어머니 장란도 자신의 SNS에 "시위안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우리 모두에게 충격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아이를 위로하고 보호하는 것. 이것이 우리 두 가정이 함께 짊어져야 할 사명이다. 서희원이 부디 좋은 곳에 가길 빈다"고 전했다.
왕샤오페이의 행동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3년 동안 갈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라며 그를 위로했지만 또다른 이들은 "서희원이 세상을 떠나자마자 왕샤오페이의 모습이 계속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과한 연출"이라고 말했다.
서희원은 국내에서 가수 구준엽의 아내로 잘 알려져 있다. 구준엽은 클론 활동 당시 서희원을 처음 만나 약 1년 동안 교제했다. 이후 서희원은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두 자녀를 낳았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혼 소식을 접한 구준엽은 서희원에게 연락했고 두 사람은 20여 년 만에 재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