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지난해 실적이 4일 공개됐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사진=뉴스1
한미약품의 지난해 실적이 4일 공개됐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사진=뉴스1

한미약품이 지난해 약 1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1조4955억원, 영업이익 2162억원을 거뒀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과 견줬을 때 매출은 0.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0% 줄었다. 한미약품은 2023년 매출 1조4909억원, 영업이익 220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7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UBIST 기준)' 기록을 세우는 등 원외처방 부문에서 전년 대비 7.1%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한 제품으로만 전년 동기 대비 17.6% 성장한 2103억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100억원 이상인 '블록버스터' 제품 20종을 배출하며 국내 제약사 '최다' 기록을 유지했다.
한미약품 실적 추이. /그래픽=김은옥 기자
한미약품 실적 추이. /그래픽=김은옥 기자

중국 현지 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56억원, 822억원이다. 2022년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3년 연속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중국 내 호흡기 질환 유행 지연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기저 효과로 판매가 주춤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신약개발 R&D(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 경쟁력 높은 신제품을 계속해서 발매할 계획이다. '포스트 로수젯'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개량·복합신약의 릴레이 출시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R&D 부문에서는 신규 모달리티(치료법)를 접목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가속하고 있다. 지난해 다수의 글로벌 학회에서 항암과 비만대사, 희귀질환 분야 혁신신약들의 연구 결과 39건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끊임없이 R&D 성과들을 선보이는 중이다.

내년 하반기 출시 목표인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롯한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 내 과제들의 임상 및 비임상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올해부터 유의미한 진전이 기대된다는 게 한미약품 설명이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올해는 조속한 경영 안정화를 추진해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혁신과 도약을 실현하겠다"며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