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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싱가포르법인인 키움에셋매니지먼트아시아가 현지 자산운용시장 공략을 위해 대체투자펀드 운용을 위한 투자처 물색에 들어갔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싱가포르법인은 최근 대체투자펀드 운영을 위한 투자처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헤지펀드를 운용하며 어느 정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 실적 극대화를 위해 대체투자펀드를 공급할 수 있는 투자처 찾기에 나선 것이다.
키움증권 싱가포르법인은 ▲ 선진국 상장주식 투자 목적의 헤지펀드 ▲ 동남아시아 사모대출·펀드오버펀드 등에 투자하는 대체투자펀드 등 두 가지 운용 전략을 추진하는 중이다.
키움증권 싱가포르법인은 헤지펀드와 대체펀드 운용규모는 6대4 비율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키움증권은 2023년 3월 이사회에서 '싱가포르 현지 자산운용사 설립' 안건을 의결, 라이선스 인허가를 준비해 왔다.
싱가포르 자산운용업 라이선스는 총운용 자산(AUM)·펀드 종류·고객 범위·인력 기준에 따라 A/I LFMC , LFMC 리테일 등 2등급으로 구분한다. 이에 키움증권은 낮은 단계인 A/I LFMC 인가를 신청하고 현지에 싱가포르 법인장과 주재원도 파견했다.
A/I LFMC 인가를 받고 자격 요건을 갖추면 그다음 단계인 LFMC 리테일 신청이 가능하다. 앞으로 키움증권이 최상위 등급인 LFMC 리테일까지 취득하면 사모펀드를 넘어 공모펀드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다.
키움증권이 싱가포르에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현지 금융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싱가포르개발청(EDB)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싱가포르의 고정자산투자는 225억달러(약 23조원)를 기록했다. 10년 내 최고 수준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은 경쟁력 1순위 국가로 싱가포르를 꼽았다. 싱가포르가 홍콩 사태 이후 아시아 투자 요충지로 떠올랐고 최근 전자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미중 무역 갈등 속 반도체 공급망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다.
한국 증권사 중 기준으로 싱가포르 MAS로부터 자산운용사 라이선스를 취득해 자회사를 운영하는 NH투자증권이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 등은 싱가포르에서 상품중개·투자자문·브로커리지(위탁매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인도네시아법인에 이어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11년 키움증권은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인 동서증권 지분 70%를 인수하며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2023년 3분기 기준 키움증권 인도네시아 법인 자산 규모는 370억원에 이른다. 거래대금 시장점유율은 0.52%로 인도네시아 현지 업계 38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