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주무관이 공무원 최초 프리 선언을 했다. 사진은 김선태 주무관이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 올린 영상의 한 장면. /사진=유튜브 채널 '충주시' 캡처
김선태 주무관이 공무원 최초 프리 선언을 했다. 사진은 김선태 주무관이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 올린 영상의 한 장면. /사진=유튜브 채널 '충주시' 캡처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공무원 최초 깜짝 프리 선언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는 '프리선언'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 주무관은 "안녕하세요. 충주맨입니다. 먼저 제 발언에 실수가 있을 수 있어서 서면을 보고 읽도록 하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직접 말씀드려야 했는데 기사로 먼저 접하게 만들어 죄송하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나 곧 "충주시가 전국 최초로 자궁경부암 백신을 무료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충주에 주민등록을 둔 18세에서 26세 모든 여성이다.

화제되는 인물 및 사건을 패러디해 충주시 정책 홍보에 나섰던 그는 최근 이목을 끌었던 김대호 전 MBC 아나운서의 프리랜서 선언을 패러디했다. 김 주무관이 '프리 선언'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린 건 영어 공짜를 뜻하는 'Free'를 빗댄 표현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에 누리꾼들은 "압도적인 어그로 제목. 그리고 정직한 내용" "제목 보고 안 눌러볼 수가 없었다" "진짜 프리 선언하려고 영상 찍다가 시장한테 걸려서 급하게 소재 바꾼 충주맨이면 추천" "뭔가 억울한데 거짓말한 건 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 주무관은 2016년 10월 9급 공무원으로 입직해 2018년부터 충주시 홍보 담당관실 홍보팀에서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관리해 오고 있다. 공로로 인정받은 김 주무관은 지난해 1월 7년 만에 지방행정주사(6급)으로 특별 승진한 데 이어 지난 1월 팀장 보직을 맡게 됐다.

각종 방송에 섭외돼 남다른 예능감을 뽐낸 그는 지난해 3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연봉 실수령액이 400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스카우트 제의가 왔었다. (연봉) 2~3배 사이 제안해 주셨는데 사실 저는 뭐 별로"라며 충주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