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익성이 떨어진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공간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신세계백화점
지난해 수익성이 떨어진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공간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신세계백화점

지난해 ㈜신세계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정유경 회장 체제에서 신세계는 올해 백화점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본업' 기반의 수익성 개선책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기준 총매출 11조4974억원(전년비 3.3% 증가), 영업이익 4795억원(-25.1%)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등의 수익성 감소에 따른 영향이다. 통상임금·면세점 희망퇴직 등으로 인한 일시비용도 반영됐다.


백화점사업은 지난해 총매출 7조2345억원(2.8%)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이에 대해 통상임금 추정 부담금 일회성 비용(약 250억원)을 제외하면 전년 수준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은 신세계 전체 영업이익의 과반을 차지한다. 신세계가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 백화점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전체 연결 이익에서 백화점·임대사업 비중이 80% 이상이기 때문에 백화점 부문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언제든지 주가 모멘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4795억원) 중 백화점 영업이익(4055억원) 비중은 84.6%다.

백화점 공간 차별화로 경쟁력 제고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올해 초 내부 공지를 통한 신년사에서 본점 타운화 등을 통한 수익성 제고 의지를 피력했다. 박 대표는 "4년 연속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수익성 악화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으며 향후 예정된 신규 출점과 대규모 투자를 위해서 철저한 준비와 이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라며 "올해 본점은 글로벌 넘버원을 향한 럭셔리부티크 전문관인 '더 헤리티지' 오픈을 시작으로 본관 '더 리저브'와 신관 '더 에스테이트'로 재단장하며 본점 타운화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하이엔드 큐레이션 공간인 '하우스 오브 신세계', 디저트전문관 '스위트파크', 랜드마크 '신세계스퀘어' 등을 선보였다.


올해는 본점 헤리티지 건물 신규 오픈과 본·신관 리뉴얼, 각 점포 리뉴얼을 통해 상권별로 맞춤 브랜드와 다양한 고객들을 집객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본점은 기존 SC제일은행 건물을 활용해 명품 위주로 배치시킬 예정이다. 강남점에는 약 2만㎡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식품점 만들며 하이엔드 그로서리를 강화한다. 신세계 측은 2024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백화점 매출 성장 목표를 6%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은 수익성 기반의 효율적인 투자를 통해 백화점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