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배우 서희원이 생전 전남편 왕소비로부터 가정 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사진은 서희원의 모습. /사진=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타이완 배우 서희원이 생전 전남편 왕소비로부터 가정 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사진은 서희원의 모습. /사진=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클론 구준엽 아내이자 타이완 배우 서희원이 세상을 떠났다. 이런 상황에서 서희원이 생전 전남편 왕소비로부터 가정 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와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4일 왕소비의 전 여자친구 장잉잉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장잉잉은 과거 왕소비와 '불륜설'에 휩싸인 인물이다. 장잉잉은 "그녀(이하 서희원)는 그(이하 왕소비)를 위해 자기 삶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꿨다. 결혼 후 왕소비는 서희원을 채식에서 육식으로 식단을 바꾸게 했고, 아이를 낳기 위해 힘든 결정들을 내려야 했다"면서 "서희원은 왕소비의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돈을 빌려주기도 했고, 그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고 적었다.


이어 "서희원이 (출산 후) 살이 찌자 왕소비는 서희원을 '바다표범'이라고 비난했다. 서희원이 식사를 조금 더 하려 하면 왕소비의 부정적인 시선이 따라붙었고, 결국 서희원은 음식을 마음껏 먹지 못하게 됐다"면서 "서희원은 유산 후에도 휴식을 취하기보다 왕소비의 요청에 따라 여러 일을 처리해야 했다"고 폭로했다.

장잉잉은 "그런데도 서희원은 왕소비의 곁을 지키기 위해 베이징에 있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몸이 너무 힘들어지자 결국 타이완으로 돌아가게 됐고, 그 과정에서 왕소비의 가족과 팬들에게 끊임없는 온라인 공격을 받았다. 이들은 그녀를 '타이완 출신'이라고 비난했지만, 서희원은 여러 차례 자신이 산둥 출신이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서희원은 이혼 후 자기 삶을 살고 싶어 했지만, 괴롭힘은 계속됐다고 한다. 장잉잉은 "서희원의 가족과 현재의 파트너(구준엽)는 서희원의 옆을 지키며 힘든 시간을 함께 보냈지만, 그들 또한 끊임없이 공격받았다"며 "서희원이 겪은 모든 고통은 결국 왕소비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서희원의 몸과 마음은 왕소비와 함께하면서 점차 망가졌다. 왕소비는 서희원의 건강이 극도로 나쁜 상황에서도 네 번의 임신을 강요했다. 그 과정에서 서희원은 '소파에 누워 있는 바다표범'처럼 보인다고 조롱당했고, 임신 중에도 서희원과 서희원의 가족, 친구들은 왕소비로부터 폭행당했다"고 비난했다.


또 "왕소비는 서희원의 유명세를 이용해 자기 이익을 챙기며 끝없이 자신의 이미지를 쌓고자 했다. 왕소비는 스타로서의 삶에 더 집착했으며 서희원의 고통은 그의 성공을 위한 비용이었다"며 "왕소비의 존재 자체가 서희원에게 고통을 안겨줬다. 서희원의 삶은 왕소비가 없었다면 결코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희원은 2022년 3월 20여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다시 만나 결혼을 발표했다. 서희원은 왕소비와 2011년 결혼해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그러나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에서 가족 여행 중 독감에 의한 급성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 48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