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당시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윤석열 대통령과 지시를 받았다는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서 마주한다.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다 잠시 생각에 잠긴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사진=뉴시스
비상계엄 당시 "의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윤석열 대통령과 지시를 받았다는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서 마주한다.사진은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다 잠시 생각에 잠긴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12·3 비상계엄 당시 군병력을 동원한 지휘관 등 주요 인물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0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6차 변론을 열고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과 김현태 육군 707 특수임무단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에 대한 증인신문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앞서 5차 변론기일까지는 오후부터 변론을 진행했지만 이날 6차 변론기일부터는 오전부터 종일 심리를 진행해 재판 속도를 올린다.


곽 사령관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과 함께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군 병력을 직접 이끌었다. 곽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비화폰으로 전화해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계엄 당일 707부대 군 병력을 투입을 지휘했던 김 707특임단장에게도 당시 출동 배경과 상황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측이 증인으로 신청한 박 경제수석은 구체적 진술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윤 대통령 측이 야당의 예산안 삭감 등으로 인해 국정 상황이 위급했기 때문에 비상 계엄을 선포할 수 밖에 없었다고 꾸준히 주장해온만큼 박 경제수석에겐 이같은 비상계엄의 배경과 정당성 등을 질문할 가능성이 크다.


오는 11일 7차 변론에선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백종욱 전 국정원 3차장, 조태용 국정원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선관위를 살펴봤다고 한만큼 부정선거를 둘러싼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