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엄마의 2억원짜리 보석을 훔쳐 만원짜리 귀걸이를 산 소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옥 재활용 매장에 엄마의 보석을 파는 딸 리모양(왼쪽)과 엄마 왕모씨가 갖고 있던 옥팔찌 등 보석의 모습. /사진=SCMP 캡처
중국에서 엄마의 2억원짜리 보석을 훔쳐 만원짜리 귀걸이를 산 소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옥 재활용 매장에 엄마의 보석을 파는 딸 리모양(왼쪽)과 엄마 왕모씨가 갖고 있던 옥팔찌 등 보석의 모습. /사진=SCMP 캡처

중국에서 한 10대 소녀가 단돈 60위안(약 1만2000원)짜리 귀걸이를 사기 위해 엄마의 100만위안(약 1억9860만원) 상당 보석을 훔쳐 판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상하이에 사는 10대 리모양은 엄마의 100만위안 상당의 보석을 훔쳐 팔아 60위안짜리 귀걸이를 샀다.


문제의 보석은 옥팔찌, 목걸이 등으로 리양은 이 보석의 진짜 가치를 알지 못하고 모조품으로 오인해 지역 시장의 옥 재활용 매장에 팔았다. 상점 주인은 귀걸이가 필요하다는 리양의 말을 듣고 60위안을 주겠다고 제안했고 리양은 즉각 수락했다.

집에서 보석이 없어진 걸 알게 된 어머니 왕모씨는 딸을 추궁한 끝에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딸에게 '돈이 얼마나 필요했냐'고 물었더니 60위안이라고 하더라. 이유를 묻자 '귀걸이를 한 사람을 봤는 데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서 따라 사고 싶었다'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다행히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보석을 모두 회수됐다. 재산 피해 없이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난 셈이다.


다만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녀 교육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 어떤 이들은 부모를 옹호하는 반면, 소녀에 대한 동정심을 표현하는 이들도 있다. 누리꾼들은 "어머니가 아이에게 용돈 좀 넉넉하게 줬어야 했다" "어찌 됐든 절도는 범죄" "부모와 자녀 간 소통이 중요하다" "가게 주인, 경찰도 혼란스러웠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