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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오성홍기와 중국의 AI 업체 딥시크를 합성한 시각물.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인공지능(AI) 업체 딥시크가 개발한 챗봇이 미국의 경쟁사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을 투입했음에도 일부 성능에서 미국 경쟁업체를 앞서는 등 ‘딥시크 충격’이 실리콘 밸리는 물론 미국 자본시장까지 강타하고 있다.
가장 충격을 입은 업체는 단연 AI 전용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다. 미국 업체들이 챗봇을 개발하는 데 1만6000개에서 2만개의 AI 전용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딥시크는 약 2000개만 쓰고 미국 경쟁업체와 비슷한 성능의 챗봇을 개발해 냈다
이같은 혁신으로 엔비디아 AI 전용칩 수요가 약해질 것이란 우려로 딥시크 충격 이후 엔비디아는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업체는 어디일까? 중국 화웨이라는 평가가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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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민선희 기자 |
미국의 AI 전용칩 수출을 엄격하게 규제하자 중국은 자체 개발에 나섰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화웨이는 ‘어센드 910’ 시리즈를 개발했다. 어센드 910 시리즈는 엔비디아 H100보다는 다소 부족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어센드 910C의 성능은 엔비디아의 H100의 6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H100은 최근 출시된 블랙웰 시리즈 이전 호퍼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이다.
화웨이의 칩이 아직 엔비디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성능이 많이 향상된 것이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데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가 아직 절대적 역할을 하지만, 화웨이가 개발한 어센드 시리즈도 AI의 추론 성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딥시크가 개발한 챗봇도 화웨이 칩을 최적화해 사용하면서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중국 AI 시장을 평정한 뒤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도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AI 도입을 원하는 개발도상국에 화웨이 반도체를 구매하도록 차관을 제공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구미 시장은 선발주자인 엔비디아가 이미 장악했다. 그러나 화웨이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구미 시장 이외의 시장은 노려볼 수 있는 것이다.
딥시크 혁신의 최대 수혜자는 화웨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