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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탱크터미널에서 발생한 화재가 3시간여 만에 불길이 잡혔다. 하지만 부상자 2명 중 한명은 끝내 숨졌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5분쯤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UTK 내 탱크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장에 있던 30대 작업자 2명 중 1명이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어 치료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11시34분쯤 대응1단계를 발령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이후 11시38분쯤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0대, 인력 93명을 동원했다. 특히 사고가 난 탱크 주변에는 윤활유, 바이오디젤 등이 저장된 다른 저장탱크 4~5기가 있어 2차 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
이후 낮 1시15분쯤 대용량 방사포 차량을 투입해 유류 화재 진압 시 사용하는 화학물질 중 하나인 수성막포를 살포, 방사포 투입 15분여만에 불길은 순식간에 수그러들었다.
이 불은 작업자 2명이 탱크 상부에서 해치(뚜껑)을 열고 내부 저장돼 있던 석유계 화학물질(솔베이트)의 양 등을 확인하는 샘플링 작업을 하던 중 미상의 이유로 시작됐다. 1명은 전신 골절로 인해 중상을 입어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고, 다른 1명은 찰과상으로 인한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 및 작업장 내 안전 수칙 미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UTK는 액체화물을 저장 또는 이송하는 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