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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프로풋볼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이동하는 전용기서 멕시코만을 '걸프 오브 아메리카'로 바꾸는 포고문에 서명한 후 취재진을 만나고 있다. 2025.02.1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12일(현지시간) 상호 관세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어느 나라가 타깃이 될지 주목된다.
9일 마켓워치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선임 고문이 2년 전 작성한 보고서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타깃 국가를 점쳤다.
나바로 고문은 '프로젝트 2025' 보고서에서 상호 관세를 언급했는데 "미국 상호 무역법이 제정된다면 대통령은 먼저 어느 국가와 협상할지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것"이라며 "가능한 타깃은 미국과 비교적 큰 무역 적자를 보고 비교적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적었다.
'프로젝트 2025'는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지난 2023년 트럼프 집권2기를 대비해 만든 정책 제언집이다.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는 프로젝트 2025와 거리를 두고 있지만, 전직 트럼프 행정부 관리와 보좌관 등이 함께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바로 고문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호 관세의 최우선 순위인 적색 국가는 중국과 인도다.
다음으로 높은 타깃인 '황색' 국가는 "무역에서 매우 높은 적자를 보이는 유럽연합(EU)과 높은 관세 차이를 보이는 태국, 대만, 베트남"이라고 나바로 고문은 전했다.
세 번째 타깃으로는 일본과 말레이시아가 포함될 것이라는 게 나바로 고문의 전망이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이 보고서에서 한국은 언급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발표하는 한편 11일이나 12일에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틀 전 처음 밝힌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주로 무역적자 대상국을 대상으로 자국에 비해 상대국이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품목을 대상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그들이 우리에게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는 거의 즉시 그들에게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우리에게 130%를 부과하고 우리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부과하지 않는다면, 상호적인 것은 아니다"며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비슷한 관세를 부과하는 곳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을 이용하는 국가들에는 상호주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