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하 시점을 오는 3월에서 6월로 늦출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1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중앙은행 정책회의 종류 후 기자회견에서 연설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하 시점을 오는 3월에서 6월로 늦출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1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중앙은행 정책회의 종류 후 기자회견에서 연설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하 시점을 오는 3월에서 6월로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이코노미스트 설문 응답자 66%(101명 중 67명)가 금리인하에 대해 오는 6월 말까지 최소 1번 정도라고 예상했다. 금리인하 시점과 관련해 67명 중 22명은 3월, 45명은 6월 정도로 전망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4~10일 실시됐다. 지난달 조사에서 거의 60%가 3월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연말 전망에 응답한 이코노미스트 99명 중에서 다음 금리인하를 올 하반기로 점친 응답자는 17명, 올해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자는 16명이다.

이번 설문의 중앙값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두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해 연말까지 금리는 3.75~4.00%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연준은 지난해 기준 금리를 3차례에 걸쳐 총 100bp(1bp=0.01%p) 낮췄고 올해 첫 정책회의에서 4.25~4.5%로 동결했다.

이번 설문에서 금리 전망치는 최저 3.00~3.25%, 최고 4.5~4.75%로 다양하게 분포됐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상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은 압도적이었다. 추가 질문에 응답한 응답자 46명 중에서 60%에 해당하는 27명은 최근 관세로 인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위험이 증가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에 변화가 없다는 응답자는 17명이었고 오히려 인플레이션 위험이 줄었다는 응답자는 2명이었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국제경제학자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경제 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은 연준이 실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기를 원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의 정책 추진에는 많은 변동성이 있고 일부 정책은 다소 모순적이고 매우 어렵기 때문에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활동에 대한 예측 신뢰도 역시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