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의 지난해 잠정 실적이 11일 공개됐다. 사진은 HK이노엔 연간 실적 추이. /사진=HK이노엔
HK이노엔의 지난해 잠정 실적이 11일 공개됐다. 사진은 HK이노엔 연간 실적 추이. /사진=HK이노엔

HK이노엔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성과 등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매출 8971억원, 영업이익 882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과 견줬을 때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33.8% 늘어난 규모다. HK이노엔은 2023년 매출 8289억원, 영업이익 659억원을 거둔 바 있다.


HK이노엔의 지난해 실적 개선은 케이캡이 견인했다. 지난해 케이캡 매출은 1688억원으로 전년(1195억원)보다 41.2% 늘었다. 케이캡은 HK이노엔이 2018년 7월 국내 허가를 받은 P-CAB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출시 후 다양한 적응증과 제형 개발 등을 통해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봤을 땐 케이캡 등 ETC(전문의약품) 사업 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HK이노엔 ETC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24억원, 203억원이다. 전년도 4분기보다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2.5% 증가했다.

케이캡과 수액 매출은 같은 기간 각각 32.5%, 6.1% 오른 442억원, 313억원으로 집계됐다. 순환기, 당뇨·신장 부문 매출은 88.0% 성장한 871억원으로 나타났다.


HK이노엔의 H&B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숙취해소제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컨디션이 부진했던 탓이다. 지난해 4분기 H&B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3억원, 40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1.9% 급감했다. 컨디션 매출은 같은 기간 168억원에서 162억원으로 3.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