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이 꿈"… 아이브, 대전 피살 초등생 빈소에 근조화환

아이브가 초등학생 김하늘 양(8) 참변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 빈소에 마련된 김하늘 양의 빈소. /사진=뉴스1

걸그룹 아이브가 대전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에게 흉기로 살해 당한 8세 여아 김하늘 양의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지난 11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건양대학교 장례식장에 고 김하늘 양의 빈소가 마련됐다. 빈소에는 '가수 아이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힌 화환과 아이브의 포토카드가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인의 아버지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생전 김하늘 양이 아이브의 팬이었음을 밝혔다. 아버지는 "하늘이의 꿈이 장원영처럼 되는 거였다. 생일 선물로 장원영의 포토카드를 사달라고 했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장원영이 나오면 늦게 자더라도 본방사수를 해야 하는 아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이 뽀로로를 보고 싶다고 해도, 무조건 장원영을 봐야 한다고 했다.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면, 아이브 관계자들이 보신다면, 장원영 양이 하늘이 가는 길에 따뜻한 인사 한마디 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김하늘 양은 지난 10일 오후 5시50분쯤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건물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교사 A씨도 함께였다. 하늘 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을 거뒀다. A씨는 경찰에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살해하고 함께 죽으려 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A씨는 우울증 등으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12월 복직했다. 해당 학교 교과전담 교사를 맡았다. 김하늘 양과는 아무 관련 없는 사이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수술 후 회복 중이다. 경찰은 B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