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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며느리가 병원에서 난산 위험 진단을 받았음에도 제왕절개 수술을 반대한 시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제왕절개 수술을 반대하는 시어머니와 처신을 제대로 못 하는 남편 때문에 이혼을 고민 중이다.
제보자 A씨는 난산 위험 때문에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다. 며칠 뒤 소식을 접한 시어머니는 A씨에게 전화해 "우리 집에선 제왕절개 절대 안 된다. 무조건 자연분만하라"고 소리 질렀다.
A씨는 무조건 자연분만해야 한다고 주장한 시어머니 때문에 결국 제왕절개 수술을 포기했다. A씨는 "출산 당일 몸 상태가 조금 나아지면서 자연분만에 성공했는데, 출산 이후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알고 보니 시어머니는 A씨가 제왕절개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며칠 동안 울다가 조상 묘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제발 며느리 자연분만 좀 시켜달라. 제왕절개는 안 된다"고 빌기까지 했다.
A씨는 "이 이야기를 시아버지가 자랑스럽게 얘기해서 너무 소름 끼쳤다"면서 "남편은 며느리랑 손주 사랑이 지나쳐서 그런 거라며 시어머니 편만 들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심지어 시어머니는 A씨 부모에게 막말까지 했다. A씨는 시부모님이 일을 도와달라고 해서 차를 타고 가던 중 배탈이 나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병원에서 친정 부모님 댁까지 30분 거리라 잠시 쉬고 있었는데 시어머니는 A씨에게 전화해 "꾀병 부리지 말라"며 화를 냈다.
심지어 시어머니는 사돈댁에 전화해 "당신 딸이 시어머니 머리 꼭대기에서 놀려고 살살 거짓말한다. 거짓말쟁이 며느리 필요 없다. 지금이라도 우리 아들한테 시집오겠다는 여자들 줄 섰으니까 필요 없다"고 말했다.
참다못한 A씨가 남편에게 "이대로는 시댁에 못 가니까 당신 혼자 가라"고 했더니 남편은 "정말 안 올 거냐? 솔직히 꾀병 아니냐? 아프다는 사람이 친정 가니까 어떻게 하루 만에 낫냐"면서 시어머니와 똑같이 그를 의심했다. A씨는 현재 이혼을 고민 중이라며 "시어머니한테 사과받고 관계를 끝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고부 갈등이 심각한 사안일 때 이혼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며 "A씨 사연의 경우, 시댁의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 많다.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냈다.
양지열 변호사도 "최근에는 한 사람이라도 도저히 못 살겠다고 하면 이혼이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자주 있는 편"이라며 "남편부터 반성해야 한다. 아이 낳은 지 얼마 안 된 아픈 아내에게 꾀병이라고 하는 남편이 어디 있냐. 남편이 반성하지 않는 이상 판사가 안 봐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