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배당' 시즌이 다가오며 증권주에 대한 투심이 상승 중이다. 사진은 벚꽃 핀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미지투데이
'벚꽃 배당' 시즌이 다가오며 증권주에 대한 투심이 상승 중이다. 사진은 벚꽃 핀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미지투데이

'벚꽃 배당' 시즌이 다가오며 대표적 고배당주인 증권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호실적과 더불어 밸류업을 통한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나오며 주가도 상승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이날 종가 기준 이달 들어 12.32% 상승했다. 교보증권은 다음 달 28일 배당을 예고한 상태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2.25%), NH투자증권(4.85%), DB금융투자(9.52%), 대신증권(2.35%), 한화투자증권(6.79%) 등도 상승했다. 해당 증권사들은 배당기준일을 연말이 아닌 이사회에서 정하는 증권사들이다.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 배당금 규모와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며 투심이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이번 배당에 더욱 기대감이 쏠린다.

미래에셋증권은 밸류업 공시를 통해 2026년까지 주주환원 성향을 35% 이상으로 상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정 당기순이익(연결기준 지배주주 기준) 대비 약 52.6%의 주주환원 성향도 약속했다. 지난해 실적도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달성해 배당 여력도 충분할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밸류업 공시를 한 NH투자증권은 기본배당 500원의 최소 배당수익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추가 배당도 지급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도 작년 영업이익이 90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최소 배당과 더불어 추가 배당까지 지급되며 사상 최대 배당금이던 2022년 3월(1주당 1100원)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DB금융투자는 밸류업의 일환으로 주주환원율 매년 4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DB금융투자는 밸류업 공시 이전에도 중소형사 증권사 중 활발한 배당을 진행해왔던 증권사다.

2018년 이후 현금배당성향(별도 기준) 19.4~22.1%를 꾸준히 유지해왔고 2023년은 실적 부진에도 배당성향 73.1%에 해당하는 현금배당을 지급한 바 있다. 이에 밸류업 공시 후 처음인 올해 배당에도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벚꽃배당' 모멘텀과 더불어 밸류업을 통한 주주환원을 통해 증권주가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증권사들보다 선제적으로 밸류업을 공시하고 주주환원책을 확대한 금융지주들의 경우 주가 상승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메리츠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7월 밸류업 공시를 한 메리츠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7월 초부터 현재까지(17일 종가 기준) 54.39% 상승했다. 같은 달 밸류업 공시를 한 우리금융지주도 같은 기간 주가가 18.96% 올랐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주의 꾸준한 밸류업 정책 시행은 시장의 관전 포인트"라며 "메리츠 금융지주 등 앞선 사례를 통해 주주환원책을 통한 기업 가치 상승이 가능함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영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업과 업황 회복 등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주주환원 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증권주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