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양 피습 사건이 일어난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가 4~6학년 등교를 재개했다. 사진은 등교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경찰관의 모습. /사진=뉴스1
김하늘 양 피습 사건이 일어난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가 4~6학년 등교를 재개했다. 사진은 등교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경찰관의 모습. /사진=뉴스1

김하늘양 피습 사건이 일어난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가 4~6학년 학생들의 등교를 재개했다. 지난 17일 1~3학년 학생들이 먼저 등교했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과 걱정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하늘양 피습 사건이 일어난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앞에는 경찰 12명과 순찰차 2대가 배치됐다. 이날 교문 앞은 아이 손을 잡고 함께 등교하는 부모들이 많았다.


한 학부모는 "학교에 경찰 아저씨도 계시니까 걱정하지 말고 끝나면 엄마한테 꼭 전화해 알았지"라고 말했다. 4학년 딸을 둔 김모씨(38)는 "학교 앞에 경찰관도 계시고 삼엄한 분위기 같다"며 "아이가 교실에서 제대로 집중할 수 있을지, 친구들과 대화에서 불안을 느끼진 않을지 신경이 쓰인다"고 토로했다. 학부모 강모씨(42)는 "아들이 어젯밤 긴장된 탓인지 잠꼬대하더라. 아침에 물어보니 무서운 꿈을 꿨다고 했다"며 "등교시켜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학부모들은 등교를 마친 뒤에도 아이가 있는 교실 쪽을 바라보는 등 쉽사리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일부 학부모는 하루 먼저 등교한 저학년 학부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어제는 몇 시에 끝났냐?"고 일정을 묻기도 했다.

이날 학교에선 6학년 졸업식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별도의 행사 없이 졸업장만 수여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6학년 자녀를 둔 박모씨(45)는 "졸업식이 간소화된 게 아쉽지만 지금 분위기에서 축하 행사를 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이가 이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을 고려해 최소한의 절차만 진행하기로 했다"며 "졸업생들의 심리 회복을 위한 상담 지원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알렸다. 이날 학교에선 학부모가 동의한 학생을 대상으로 개별 긴급심리상담을 진행한다. 시 교육청과 학교 측은 오는 21일까지 교내와 서부교육지원청 위(wee) 센터에서 정서적 충격이 심해 긴급심리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