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체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대비 19.6%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 수출량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진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달 전체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대비 19.6%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 수출량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진 모습. /사진=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전체 자동차 수출액이 49억9300만 달러(약 7조20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9.6%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체 수출량은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HEV) 수출은 3만6000대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역별 수출액은 북미가 26억1800만달러(약 3조7806억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럽연합(EU) 64억800만 달러(약 9조2500억원) ▲기타 유럽 3억8000만달러(약 5487억원) ▲아시아 4억6900만달러(약 6772억원) ▲중동 4억1900만달러(약 6050억원)▲중남미 1억7600만달러 ▲오세아니아 2억4700만달러(약 2541억원) ▲아프리카 2700만달러(약 404억원)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4일 줄어든 20일에 불과했고 지난해 1월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 효과로 인해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1월 자동차 생산량은 29만59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감소했다. 르노코리아가 전기차 생산설비 구축을 위해 1월 한 달 동안 부산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점과 조업일수 감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 판매량은 10만5928대로 전년 동월 대비 9.0% 감소했다. 국산차는 8만9446대, 수입차는 1만6482대가 판매됐다. 국산차 판매는 13.5% 줄었지만 수입차 판매는 25.9% 증가했다.

산업부는 "미국 신정부 출범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 업계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민관 통상 합동 소통 체계를 가동하고 미래차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