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사위에게 반감을 품은 친정 부모님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여성이 다투는 모습. /사진=이미지투데이
중국인 사위에게 반감을 품은 친정 부모님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여성이 다투는 모습. /사진=이미지투데이

중국인 사위에게 '짱깨X'이라고 폭언한 친정엄마 때문에 가슴이 찢어지는 기분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남편이 중국인인 게 죄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중국인 남편과 결혼한 지 2년 된 신혼부부다. 그는 "(남편과) 중국 유학길에 만나 1년 연애 후 한국으로 건너와 취직하자마자 급하게 결혼식을 올렸다"며 "이렇게 빨리 결혼하게 될진 몰랐지만 저를 믿고 타국으로 온 남편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때문에 이른 나이에 결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 부부의 행복은 얼마 가지 않았다. 중국인 남편에 대한 친정 부모님의 반감이 결혼 후에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설 명절에도 친정에서 기분 나쁜 일을 겪었다.

A씨는 "명절에 친정집에 가면 (남편이) 한국말이 서툴러 중국어를 섞어 쓴다. 요리할 때도 방식이 다른 걸 가지고 (친정 부모님이) 무작정 '이래서 짱깨를 쓰면 안 된다' '중국인 XX'라고 하더라"며 "그런 말을 할 때마다 아내로서 가슴이 찢어지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남편은 한국어가 서툴긴 하지만 말은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다. A씨는 "부모님께 전화할 때면 남편 얘기가 빠지지 않고 나오는데 서방 대신 '그 XX', '짱깨놈' 이라고 한다. 아무리 화내도 고쳐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친정 식구들뿐만 아니라 친척 집들도 마찬가지인 분위기"라며 "중국인 남편을 둔 게 죄인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친정이랑 남편이랑 분리해라" "저렇게 폭언이 심한데 그냥 참고만 있냐" "반대로 본인이 중국 시집가서 저런 취급 당한다고 생각해 봐라" "남편 위해서 확실한 제스처를 취해라" "집안 자체가 이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