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소토가 등번호 22번을 양보한 동료 브렛 베이티에게 1억원 상당의 자동차를 선물했다. 사진은 뉴욕 메츠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후안 소토의 모습. /사진=로이터
후안 소토가 등번호 22번을 양보한 동료 브렛 베이티에게 1억원 상당의 자동차를 선물했다. 사진은 뉴욕 메츠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후안 소토의 모습. /사진=로이터

'1조원의 사나이' 후안 소토가 자신에게 등 번호를 양보한 팀 동료에게 자동차를 선물했다.

MLB닷컴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소토가 등번호 22번을 양보한 브렛 베이티에게 9만2000달러(약 1억3000만원) 상당의 SUV를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에는 등번호를 양보받을 경우 소정의 선물을 주는 문화가 있다. 뉴욕 메츠와 15년 총액 7억6500만달러(약 1조1044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소토는 지난 3년 동안 22번을 달았던 베이티에게 등번호를 양보받은 후 그가 어떤 선물을 가지고 싶어 하는지 수소문했다.
후안 소토가 등번호를 양보한 브렛 베이티를 위해 자동차를 선물했다. 사진은 후안 소토가 브렛 베이티에게 자동차를 선물하는 모습. /사진=뉴욕 메츠 인스타그램 캡처
후안 소토가 등번호를 양보한 브렛 베이티를 위해 자동차를 선물했다. 사진은 후안 소토가 브렛 베이티에게 자동차를 선물하는 모습. /사진=뉴욕 메츠 인스타그램 캡처

선물 작전은 첩보 작전을 방불케 했다. 소토는 신원을 밝히지 않은 자신의 정보원으로부터 베이티가 평소 널찍한 검은색 SUV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앞서 소토는 FA 계약 후 그 돈을 어디에 썼는지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대답하며 웃었고 그 정체가 베이티의 자동차였기 때문이다.

베이티에게 자동차 선물은 큰 의미가 있다. 평소 팀 동료인 마크 비엔토스는 평소 베이티가 고등학교 때부터 타던 2016년식 도요타 차량 타고 다니는 것을 조롱했기 때문이다. 베이티는 조롱당할 때마다 새 차를 사겠다고 말은 했지만 차량을 구매하진 않았다.

놀라게 할 생각에 한껏 신난 소토는 자동차에 커다란 빨간 리본까지 달고 베이티를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 자동차 뒤 창에는 '등번호를 양호해 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메시지도 적혀 있었다. 선물을 받은 베이티는 기뻐하며 새 차에 올라탔고 소토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소토는 "어떤 선수들은 자신의 번호를 남에게 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베이티는 저에게 번호를 양보했고 이는 몹시 감사한 일이다" 라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