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그간 인명 사고가 계속 발생해 왔다. 사진은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안성 고속도로 교각 붕괴' 현장에서 26일 국토안전관리원 등 관계자들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10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그간 인명 사고가 계속 발생해 왔다. 사진은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안성 고속도로 교각 붕괴' 현장에서 26일 국토안전관리원 등 관계자들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10명 사상자를 낸 경기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그간 인명 사고가 계속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철제 구조물이 쓰러지면서 추락하거나 깔려 숨지는 등 사고 유형도 유사하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서울세종고속도로 14공구에 포함된 경기 구리시 토평동 고덕대교 건설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고덕대교 위에서 작업하던 60대 남성 근로자 1명이 20m 아래로 추락하며 철제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캄보디아 국적 30대 남성 근로자 1명은 중상을 입었다.


2020년 10월에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서울세종고속도로 6공구 공사 현장에서 전도되는 크레인에 근로자 2명이 깔려 숨졌다. 당시 현장에선 크레인을 해체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사고가 났다. 그동안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인명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왔던 셈이다.

지난 25일 오전 9시49분쯤엔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소재 서울세종고속도로 9공구(천안-안성 구간)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도 상판이 붕괴하는 사고가 빚어졌다. 이에 따라 천옹천교 위에서 작업 중이던 40~60대 남성 근로자 10명(한국인 7명, 중국인 3명)이 추락하며 콘크리트더미에 파묻혔다. 끝내 전원이 구조되긴 했으나 4명은 세상을 떠났다. 6명은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상행선 구간 상판 설치를 마치고 하행선 구간 상판 설치를 위해 크레인(런처)을 옮기고 있었다.

원도급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주우정 대표이사 명의로 공식 입장문을 내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해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은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자는 없지만, 수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점이 소명되면 곧바로 피의자로 입건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