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유재환이 사기죄 무혐의 처분을 받은 근황을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2월 경기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엠넷 '내 안의 발라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 /사진=뉴스1
작곡가 유재환이 사기죄 무혐의 처분을 받은 근황을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2월 경기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엠넷 '내 안의 발라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 /사진=뉴스1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사기 피소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유재환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결과적으로 단체 고소건이 무혐의 처리를 받게 됐다.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하지만 없던 언행이 기사로 사실인 것처럼 떠돌아서 참 많이 괴로웠다. 아버지 없는 삶에 어머니 부고 소식은 저를 집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게 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유재환은 "공황장애 때문에 세상 밖에 나가는 게 미치도록 두렵기만 했지만 이젠 용기를 갖고 나가보려한다. 저 때문에 부푼 꿈을 가지고 무료 작곡 프로젝트 신청한 분, 어려울 때 도와주신 분 등등, 제가 빚을 졌다 생각한 분들은 모두 환불해 드리고 갚겠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릴테지만 넓은 아량으로 조금 기다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 어떤 사업이 되건, 음원 사업이 되건 일체 돈 한 푼 쓰지 않고 모아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많은 분들께 연락을 드리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가나다순으로 정리하여 곧 연락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유재환은 지난해 4월 작곡비 사기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폭로자들에 따르면 유재환은 작곡 대금을 받았으면서도 작곡을 하지 않고 잠적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난달 20일 유재환이 작곡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고 볼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 불송치(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