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29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1%의 응답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3선에 도전할 것을 예상했다. 사진은 2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인 29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1%의 응답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3선에 도전할 것을 예상했다. 사진은 2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에서 금지한 대통령 3선을 노릴 것으로 미국인의 절반 이상은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 여론조사는 유고브가 지난 25일 미국 성인 2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3선 출마를 시도할 것 같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21%는 '확실히 그럴 것'이라고 대답했고 31%는 '아마도 그럴 것이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3선에 도전을 예상한 인원은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어간 52%다. 반면 응답자 중 18%는 트럼프 대통령의 3선 출마를 '아마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고 18%는 '확실히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여론조사에 참여한 인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3선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응답자 중 24%만이 '트럼프 대통령이 3선에 도전하는 것을 허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3선을 허용해선 안 된다는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 중 63%였고 이 중 52%는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이 여론조사가 나온 이유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했던 발언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다시 출마해야 할까. 여러분이 말해 달라"고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을 보였다. 공화당 소속 앤디 오글스 하원의원은 지난달 23일 대통령의 3선 출마를 허용하는 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오글스 의원은 "미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과감한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도록"이라고 강조했다.


여론조사기관은 지난 23~25일 동안 미국 성인 16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왕이 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 49%가 '그렇다', 37%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4%는 '안 된다'라고 답했다.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7%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