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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20층으로 배달 간 기사가 엘리베이터 점검으로 인해 고객과 갈등을 빚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음식 배달 중 황당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이 배달 기사라고 소개했다. A씨는 최근 경북 구미 산동 한 아파트에서 음식 배달 중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이날 A씨가 잡은 배달 장소는 아파트 20층이었다. 그러나 도착했을 당시 엘리베이터가 점검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계단으로 20층까지 올라가야 하는 상황에 A씨는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해결책을 논의했다.
고객은 "관리실에 연락해 점검이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봐 달라"고 요청했고 A씨가 직접 관리실에 문의한 결과 점검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소식을 접한 고객은 "그럼 중간인 10층에서 보자. 아이를 내려보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10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간 A씨는 약 5분간 대기했으나 고객은 나오지 않았다. 배달을 완료하기 위해 몇 층을 더 올라가 봤으나 점점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고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다고 판단한 A씨는 재차 전화를 걸었다. 그는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렵다"며 "음식을 계단에 두고 가겠다"고 고객에게 말했다.
이후 A씨는 계단 중간에 음식을 놓고 다음 배달을 위해 현장을 떠났다. 그러나 문제는 또다시 발생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고객이 배달앱 센터에 클레임을 제기했다. 음식점 측에서도 A씨에게 자초지종을 물었고 A씨는 통화 내역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엘리베이터 점검이면 배달시키지 말든가" "약속을 지키든지 연락을 주든지. 이건 무슨 경우냐" "20층까지 올라오라는 건 갑질이다" "관리사무소에 전화해보라 한 것도 이해 안 된다" "10층까지 와준 것도 너무 감사한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