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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달간 하락세를 보이던 세계식량가격지수가 2월 들어 반등했다.
9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6% 상승한 127.1포인트(p)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과 1월 하락한 뒤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놓고 이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평가한다.
올 2월에는 설탕과 유제품 가격이 각각 6.6%, 4.0% 올랐다.
국제 설탕 가격이 오른 것은 공급 부족 우려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의 설탕 생산 전망량이 하락했고, 브라질의 기상 악화로 인해 생산 감소가 예상된다.
유제품 가격은 오세아니아 지역의 생산 감소로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 버터 가격과 탈지분유 가격도 오세아니아 지역의 우유 생산 감소와 국제 수요 상승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곡물 가격은 0.7% 상승했다.
러시아의 공급 부족으로 밀 수출 물량이 제한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국제 옥수수 가격은 브라질의 계절적 공급 부족, 아르헨티나의 작물 상태 악화, 미국 옥수수 수출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쌀 가격 지수는 충분한 공급으로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은 2.0% 올랐다. 국제 팜유, 콩기름, 해바라기유, 유채유 등이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
육류 가격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가금류 가격은 브라질 수출 공급이 늘면서 하락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했고 소고기는 안정세를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이상 기후, 재배 면적 감소, 환율 등의 영향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일부 가공 제품의 가격 불가피하게 인상됐으나 정부는 코코아 가공품, 과실주스 등 식품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를 적용, 식품업계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식품 물가가 안정되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