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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것에 대해 비판했다.
10일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조 대표가 옥중 서신을 통해 전달한 윤 대통령에 석방에 대한 입장을 SNS에 게재했다. 서신에 따르면 조 전 대표는 "서울남부교도소 독거실 TV를 통해 내란수괴 윤석열이 석방되는 모습을 봤다"며 "밝은 얼굴로 주먹을 흔들며 서울구치소를 나서는 모습에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치밀어오름을 느꼈지만 눈을 부릅뜨고 관저로 들어갈 때까지 지켜봤다"고 밝혔다.
이어 "구속기간 만료에 대한 새로운 계산법이 하필이면 윤석열에 대해서부터 적용되어야 하는지 '의심스러울 때는 피의자(피고인)의 이익으로' 원칙은 왜 다른 사건, 다른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는지 자신들의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반드시 불복하던 검찰이 왜 이번 경우는 항고를 포기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 전 대표는 "이번 윤석열 석방을 통해 법무부 근무 시절 김주현 민정수석의 부하였던 심우정 검찰총장은 12·3 내란 후에도 윤석열 수하일 뿐이고 법원은 자신의 결정이 현재와 같은 심각한 정치적 국면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개의치 않고 '법률주의'적 선택을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윤석열의 구속취소가 헌법재판소 결정에 바로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두 사안은 법적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조 전 대표는 "윤석열 석방은 12·3 계엄을 옹호하는 극우세력의 준동과 발호를 더욱 부추기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윤석열에 대한 내란죄 형사재판도 지연될 것이고 윤석열이 장외집회에서 연설하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검찰은 고쳐 쓸 조직이 아니라 수사와 기소 분리를 통해 근본적으로 개혁되어야 할 대상이고 심우정 검찰총장의 항고 포기 지시의 진짜 이유도 밝혀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봄이 오는 길이 평탄하지 않다. 내란을 격퇴시키셨던 국민께서 다시 용기 있는 행동을 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