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무임승차' 여성… 경찰이 끌어내도 끝까지 '자는 척'

KTX 열차에 무임 승차한 여성이 다른 사람이 예매한 좌석에 앉은 것도 모자라 승객과 승무원의 설득에도 끝까지 버티는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은 KTX 열차에 무임승차한 B씨가 사람들이 자리를 떠나자 과자를 먹는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KTX 열차에 무임 승차한 여성이 다른 승객 좌석에 앉은 것도 모자라 경찰과 승무원 설득에도 끝까지 버티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에는 전날 광명역에서 부산역으로 향하는 KTX 열차에 탑승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은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자신이 예매한 좌석에 다른 여성 승객 B씨가 앉은 것을 발견했다. 옆자리에는 가방이 놓인 상태였다.


A씨는 "여기 제 자리다"라고 말하며 B씨에게 자리를 옮길 것을 요구했으나 B씨는 갑자기 눈을 감고 자는 척하기 시작했다. 어깨를 흔들어도 계속해서 자는 척했다. 가방이 놓인 자리의 주인인 다른 승객과 승무원까지 나서 그를 깨우려 했으나 B씨는 끝까지 일어나지 않았다.

포기한 이들이 자리를 떠나자 B씨는 눈을 뜨더니 과자를 먹으며 흥얼거렸다. 결국 철도경찰까지 나서서 "일어나셔야 한다. 체포하겠다"며 하차를 요구했으나 B씨는 끝까지 버텼다. 양팔을 붙잡고 일으키려 하자 아픈 소리를 내면서 일어나지 않았다.

KTX 열차에 무임 승차한 여성이 다른 사람이 예매한 좌석에 앉은 것도 모자라 승객과 승무원의 설득에도 끝까지 버티는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은 KTX 열차에 무임승차한 B씨가 승무원과 철도 경찰 제지에도 끝까지 버티는 모습. /영상=JTBC '사건반장' 캡처

실랑이는 열차가 동대구역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졌다. B씨는 동대구역에 도착하자 스스로 일어나 하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 목적지가 동대구역이었던 것 같다"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B씨로 인해 A씨와 옆자리 승객은 예매한 자리를 사용하지 못한 채 빈자리를 찾아 이동해야 했으며 열차는 10분가량 지연됐다. A씨는 중요한 미팅 일정에도 지각했다.


A씨는 "애꿎은 승무원과 철도경찰이 대신 미안해하며 애쓰는 걸 보고 너무 속상했다"면서 "문제가 생길까 강제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모습이 문제라고 느꼈다"고 하소연했다.

'철도사업법 제10조'에 따르면 열차 이용객이 정당한 운임·요금을 지급하지 않고 열차를 이용하는 경우 기준 운임의 최대 30배까지 부가 운임을 징수할 수 있다.